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향후 이란에 투입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에 미국인 사찰원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IAEA가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을 찾아내기 위해 이란에 들어갈 때 미국 조사관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공화당 상원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이란은 매우 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그들(이란)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에 동의하고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다시 돌아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라고 무력 압박을 이어갔다.
아울러 “이란이 매우 큰 양보를 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매우 강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공화당 내에서도 미국이 이란에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이란에 대한 사찰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찰이 내일이 될지, 일주일 뒤가 될지는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시기와 절차, 장소 등은 이란과 협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사찰 시점을 두고는 “서두를 것 없다”고 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같은 날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IAEA의 사찰을 수용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찰 여부는 향후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 과정 및 결과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차관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논의들은 상대방이 모든 제재와 조치를 해제시킬 때만 최종 합의의 틀 안에서 검토되고 처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2일 이란과의 1차 협상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IAEA 핵 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IAEA 사찰단이 단순히 일부 신고 시설에 접근하는 수준인지, 고농축 우라늄 생산·저장 시설과 미신고 의심 시설 및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있는 장소까지 접근 가능한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담은 로드맵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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