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은 체질량지수(BMI)가 정상 범위여도 복부 내장지방 비율이 높아 대사질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체중은 정상인데도 당뇨병이나 고혈압 진단을 받는 한국인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 중 하나로 복부 내장지방을 꼽는다.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은 체질량지수(BMI)가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복부 내장지방 비율이 높아 대사질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내장지방은 장기 사이에 축적되는 지방으로, 피하지방과 달리 각종 염증 물질을 분비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동아시아인은 서구인에 비해 복부 내장지방 비율이 높아 체질량지수(BMI)가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대사질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보고돼 왔다.
이 같은 특성을 반영한 동아시아인 대상 비만 치료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한국인과 일본인 등 동아시아인 4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STEP 6 임상연구에 따르면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2.4mg을 68주간 투여한 결과 복부 내장지방 면적은 위약군 대비 평균 40% 감소했다. 절대값 기준으로는 65.5㎠ 줄었고 허리둘레도 평균 11.6㎝ 감소했다. 혈압과 혈당 등 대사 지표 역시 개선됐다. 연구진은 내장지방 감소가 대사 건강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 흔히 걱정하는 근육 감소도 크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고비를 12개월간 투여한 연구(SEMALEAN)에서는 체지방량은 최대 18% 감소한 반면 근육량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악력은 평균 4.1㎏f 향상됐고 근감소성 비만 유병률도 49%에서 33%로 낮아졌다. 연구진은 체중 감량과 함께 근육 기능까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비만 치료가 단순히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데서 벗어나 내장지방 감소와 대사 건강 개선, 근육 기능 보존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 관계자는 “비만 치료의 목표가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건강한 체중 감량(Quality Weight Loss)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특히 내장지방 축적에 취약한 동아시아인에게는 체중뿐 아니라 허리둘레와 대사 건강 지표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