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발 한국자동판매기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생존을 위한 최저임금 결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중소기업계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6.06.24. 뉴시스
중소기업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물가·고금리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불 여력이 한계에 달한 만큼 업종별 경영 여건을 반영한 최저임금 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생존을 위한 최저임금 결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기중앙회는 “경제 버팀목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서민 경제 전체가 무너진다. 최저임금 동결로 최소한의 숨구멍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광 중기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해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사용자 위원인 윤영발 자동판매기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 금지선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회장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업종별 대표 8명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는 “반도체 호조와 대기업 실적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오르고 주가지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라며 “계속되는 내수 부진, 물가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 그리고 하루하루 늘어나는 빚 때문에 걱정 속에 잠 못 이루고 있다”고 했다. 또 현재 국내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은 60.5%로, 주휴 수당까지 포함하게 되면 다른 나라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불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계속해서 오르는 최저임금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무작정 인상하기보다는 최저임금 제도를 지탱하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처지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18일 최임위에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이 부결된 것을 두고는 “깊은 좌절과 무력감을 느낀다. 국제 사회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구분 적용을 시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노동계 반대와 최임위의 소극적인 태도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전날 진행된 최저임금위원회의 제8차 전원회의에서 노사는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제출했다. 경영계는 올해 최저임금인 1만320원을, 노동계는 이보다 1680원 많은 1만2000원을 제안했다.
이날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소상공인 99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중소기업 최저임금 관련 애로 실태 및 의견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62.6%는 2027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올해 최저임금이 경영에 부담이 된다는 응답은 77.6%로 집계됐다. 임금 인상 주된 요인으로는 52.3%가 최저임금 인상률을 꼽았다.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 대응 방안으로 고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48.6%였으며, 최저임금의 업종별 구분 적용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6.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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