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올해 기업인에 어려운 해…진정한 역경 시작일 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2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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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단계 무역합의, 진정한 변화의 시작…변화에 적응해야

2019년은 중국 기업인들에게 특별히 힘겨운 한 해였지만 역경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말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마윈은 그러나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가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55살의 나이로 알리바바의 회장직에서 물러난 마윈은 21일 저장성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기업인들은 올해의 어려움이 역경의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업인들은 확신을 갖고 세계와 중국의 대대적인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윈은 “어제 하루에만 돈을 빌려달라는 많은 전화를 받았다. 하루 5번은 그런 전화를 받는다. 지난주에만 10명의 친구들이 재산을 매각하려 했다. 기업인들에게 정말 어려운 시기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최고 부호로 중국 개인기업의 대표 격인 마윈은 “세계는 대변화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으며 중국 경제도 큰 조정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기회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믿으며 우리는 변화를 통해 적응해야만 한다”고 마윈은 덧붙였다.

마윈은 앞서 20일 허베이성 우한에서도 전통적인 세계 교역 모델에 새로운 규정과 체제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미-중 간 1단계 무역 합의가 국제 교역에 새 시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안도하고 있지만 내게 있어 그것은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다. 이 합의는 과거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창조하는 것으로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브라질과 호주, 아르헨티나 등 모든 나라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마윈은 이어 중국 경제는 수출 주도형 경제에서 소비지출형 경제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기업들에 100년에 한번 있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진정한 소비자는 1억∼2억명에 불과하다는 주장들도 있지만 중국 소비 지출의 잠재력은 3억명에 달하는 중산층뿐만 아니라 10억명의 소비자들에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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