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주유소 무기한 파업 시위…암시장서 달러 40% 급등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8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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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도로가 시위대가 쌓아 태운 타이어 불길에 막혀 있다.2019.11.14/뉴스1 © News1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도로가 시위대가 쌓아 태운 타이어 불길에 막혀 있다.2019.11.14/뉴스1 © News1
경제 위기로 반정부 시위가 한창인 레바논에서 전국 주유소들까지 무기한 파업에 28일(현지시간) 돌입한다고 현지 주유소협회가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바논주유소협회는 암시장에서 미국 달러를 사야 하기 때문에 발생한 손실로 파업을 한다고 27일 설명했다.

레바논 주유소들은 고객들로부터 현지 통화인 레바논파운드로 결제를 받지만 연료를 공급받으려면 민간 수입업체에 달러로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반정부 시위가 심화한 이후 암시장에서 달러화는 더욱 비싸졌다. 레바논은 1997년 이후 환율을 1달러=1507.5 레바논 파운드로 고정해 놓고 있는데 실제 암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이보다 40% 가까이 올랐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일부 주유소에서는 긴 대기줄이 있기도 했지만 분위기는 평화로운 편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달 17일 이후 전국에서 시위가 발생하면서 레바논은 더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빠져 들고 있다. 레바논 전국 주유소 업체들은 석유 공급을 받기 위해 필요한 달러를 은행이 주지 않는다고 비난한다. 이에 지난달 레바논 중앙은행은 연료, 의약품, 식품(밀)을 확보하기 해당 제품 수입업체들이 외환보유액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을 포함한 레바논경제협회는 28일부터 3일간 예정했던 파업 계획을 취소하면서 경제 여건이 어렵고 직원들이 어느 때보다 월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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