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美, 이란 시위대 지지…탄압증거 2만건 확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7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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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이란이 유가인상 항의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란 정부가 시위대를 탄압(abuses)하고 있다는 (사진과 동영상 등) 디지털 증거 2만여점을 국무부가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 정부는 시위대의 불만에 응답하기 보다는 폭력으로 맞서고, 외부인들을 비난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에 “이란 시위대들은 동영상과 사진 등 이란 정부의 시위대 탄압 관련 정보가 담긴 문서를 보내달라. 미국이 이를 폭로하고 제재할 것이다”는 트윗을 영어와 페르시아어로 올린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정부를 향해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 전역에서 발생한 시위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시위대를 향해 거듭 지지를 천명했다. 백악관도 앞서 이란 시위대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이슬람 혁명 이후) 지난 40년간 이란 정권의 탄압에 침묵하기를 거부하는 용기 있는 이란 국민에게 말한다”면서 “미국은 당신들의 말을 듣고 있으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우리는 당신의 민족과 국가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투쟁하는 당신의 옆에 계속 함께 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제 앰네스티는 지난 25일 이란 정부가 유가 인상 항의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시위대에게 실탄 사격을 하는 등 강경 진압하면서 사망자가 최소 143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일 발표보다 37명 증가한 것이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이번 시위에 미국과 반(反)이란 성향 지역 국가가 개입했다고 주장하면서 개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인 호세인 살라미는 25일 이란의 적들이 이란이 자국민 보호를 위해 세워둔 ‘레드라인(한계선)’을 넘는다면 ‘괴멸시킬 것(will be destroyed)’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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