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선거결과는 진지하게 수용…시위대엔 양보 안해”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6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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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주말 실시된 구의원 선거 결과는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민주화 시위의 요구사항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주간 브리핑에서 “지난 24일 실시된 구의원 선거 결과는 현재의 불안정한 상황과 폭력을 종식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에 대한 불만 등 정부의부족함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통치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민주화 시위가 6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실시된 구의회 선거에서는 범민주 진영이 18개 구의회를 거의 장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위를 계속 이어나가는 데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위대는 Δ송환법 철회 Δ경찰의 강경 진압을 조사할 독립 위원회 설치 Δ체포된 시위 참가자 전원 석방 및 불기소 Δ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Δ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5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람 장관은 시위대의 요구를 회피하면서 각계 각층과 대화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그는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동체 간의 대화”라며 “사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현재의 소요와 홍콩의 뿌리 깊은 사회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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