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美해군장관 경질 비난…“트럼프 재선 막아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6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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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처드 스펜서 미 해군장관의 경질을 두고 “법치를 존중하지 않고 있다”며 그의 재선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25일(현지시간)미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대통령이자 군 최고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법치를 존중하지 않고 윤리와 명예, 미국을 진짜 위대하게 만드는 일에 관심이 없다”며 “국가와 우리의 가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과거(2016년 대선)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펜서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범 혐의로 기소된 에드워드 갤러거 네이비실(미 해군 특수부대) 중사를 비호하는데 호응하지 않았다가 지난 24일 경질됐다. 그는 25일엔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심상 헌법을 수호하겠다고 한 신성한 맹세를 어기는 명령에 복종할 수 없다”는 서한을 보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또한 지난 5월31일 버지니아 비치에서 발생한 대규모 총격 사건으로 12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선 “이런 총격 사고가 거의 일상화됐다. 이런 광기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기 규제를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으며 2013년엔 총기 규제 시민단체인 ‘에브리타운’을 설립하기도 했다.

온건 중도 성향의 ‘억만장자’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3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경선을 불과 10주 앞둔 이달 초 뒤늦게 민주당 경선에 합류했다. 그는 선거 비용을 후원금 없이 자신의 자산으로 치르겠다고 하면서 최소 1억5000만 달러(약 1763조2500만원)를 지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가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이날 첫 기자회견 장소로 선택한 버지니아는 내년 슈퍼 화요일(3월3일)에 경선을 치른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내년 미 대선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 코커스(2월3일)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2월11일)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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