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위기’ 쥴, 이번엔 ‘오염 카트리지’ 100만개 유통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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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31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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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 © News1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 © News1
시장 퇴출 위기에 몰린 미국의 전자담배업체 쥴 랩스가 이번엔 오염된 액상 카트리지를 시장에 몰래 유통한 의혹에 휩싸였다. 전직 임원의 내부고발을 통해서다.

30일(현지시간) 미 NBC뉴스에 따르면 쥴 랩스에서 수석부사장으로 일했던 싯다르트 브레자는 최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자신이 오염 액상 카트리지 문제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브레자는 지난해 쥴 랩스가 특정 카트리지가 오염된 상태로 제조됐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100만개가 넘는 관련 제품을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통기한이 지난 카트리지도 포장지를 바꾸는 방법으로 시장에 되팔았다고 폭로했다.

브레자는 소장에서 “회사 내에는 법, 공공안전, 공중보건에 대한 불감증 문화가 있다”며 “많은 어린이와 10대들의 생명을 계속해서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자 일주일 만인 지난 3월에 일방적으로 해고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쥴 랩스 측은 오염 액상 카트리지 판매 의혹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쥴은 최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몰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이 연일 유해성을 경고하면서 매출이 수직 하락했고, 미 당국은 관련 제품을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하려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또 규제당국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차원에서 쥴이 연말까지 직원 500명을 감원하는 등 조직을 개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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