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스캔들’ 다른 핵심 증언자, 백악관 떠난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31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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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백악관 러시아 담당 국가안보보좌관이 사임을 밝혔다고 30일(현지시간) 더힐이 보도했다.

고위 행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1년 남짓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팀 모리슨 러시아담당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다른 기회를 찾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어느 정도 시간을 갖고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보좌관은 오는 31일 오전 하원 탄핵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 대행에 따르면 모리슨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요구했을 때 NSC 변호인단과 접촉했었다.

당시 테일러 대행 증언에 따르면, 모리슨 보좌관은 고든 손드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대사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다면 약속된 미국의 군사원조금이 나오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렸다고 테일러 대행에 말한 적이 있다.

한 전직 NSC관계자는 NPR에 “만약 (우크라이나 원조금에) 대가성이 있었다면, 모리슨 보좌관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군사원조금이 보류됐다면 그것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원 탄핵조사에서 모리슨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수사를 요구하며 군사원조금을 보류시키려고 했는지에 대해 핵심적인 증언을 해 줄 것인지 기대가 나온다.

모리슨 보좌관의 사임이 자의인지 타의인지, 혹은 사임일자는 언제인지 확실하지 않다. 그의 변호사는 현재 그의 지위가 어떤지에 대해 말을 아꼈다. 미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그의 후임은 앤드루 피크 미 국무부 이라크·이란 담당 차관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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