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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막지마!”…환경단체 운동가 때려 눕힌 英직장인들
뉴시스
입력
2019-10-17 17:55
2019년 10월 17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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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멸종저항' 런던 지하철서 시위
출근길 막힌 분노한 시민들 폭력 휘둘러
영국의 기후변화 방지 운동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XR)’의 대규모 시위가 런던 전역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런던 동부의 한 지하철역에서 시위대와 일반 시민들의 거센 몸싸움이 벌어졌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날 오전 7시께, 다수의 시민이 출근을 위해 지하철에 모인 시간이었다.
양복과 넥타이를 갖춰입은 두 명의 운동가가 캐닝 타운 역에 정차된 지하철 차량 위로 올라가 ‘평소와 같은 출근 = 죽음’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들 중 한 명은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그때 가방을 멘 한 남성이 높이 뛰어올라 운동가 중 한 명의 발을 잡았다. 운동가는 그를 발로 차며 반격했지만 이내 발목이 잡혀 미끄러지듯 떨어졌다.
운동가가 떨어지자 주변에 몰려있던 시민 수십 명이 그에게 몰려들어 발로 차기 시작했다.
경찰과 몇몇 시민이 이들을 막기까지 수십 초간 운동가는 바닥에서 웅크린 채 발길질을 받아야 했다.
시민들의 폭력적인 반발에도 멸종저항 시위대는 8시10분까지 지하철 문에 붙어 차량의 이동을 방해하는 등 시위를 이어갔다.
런던경찰청의 집회 전면 금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멸종저항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멸종저항 측 변호인은 “경찰의 집회 금지 결정은 불법”이라며 “이 결정에 대한 전면적인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밝히며 시위를 중단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지하철과 철도를 목표로 삼은 시위대를 향해 “이러한 불법행위는 매우 위험하고 역효과를 낳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런던 시민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혼란을 야기시킨다”며 비난했다.
칸 시장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지하철과 철도에 경력을 추가했다며 “이는 이미 초과근무를 하고 있는 우리 경찰들에게도 부담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위대가 평화적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시위를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가을 반란(Autumn Uprising)’을 시작한 멸종저항은 현재 런던교통공사(TfL)와 국내정보국(MI5) 건물 등에 모여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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