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6일 합계출산율 1.8명을 실현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정부의 저출산 대책과 관련한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혼이나 출산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해 희망 출산율 1.8명 실현을 목표로 한다”며 “골자는 이 실현을 향한 길을 차근차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주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출산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90만명 선이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본에서 올해 1~7월 태어난 신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51만859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을 두고 봤을 때 4년 연속 출생아 수가 줄었고, 특히 3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당초 예상보다 2년 더 빠른 속도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지난 2017년 인구추계 보고서에서 올해 출생아 수를 92만1000여명일 것으로 전망했다. 90만명대가 붕괴하는 것은 2021년으로 예측했었다.
이후 일본 내에서는 ‘오래 전부터 예상됐던 일인데 정치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냐’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출생아 수가 빠르게 감소하는 모습은 한국도 마찬가지.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19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7월 출생아 수는 18만37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국과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각각 0.98명, 1.42명을 기록했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