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토끼 이탈’…심상찮은 ‘탄핵 찬성’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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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8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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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촉발된 미국 탄핵 정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0% 안팎의 굳건한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화당 ‘집토끼’가 조금씩 이탈한다는 사실도 일부 확인할 수 있다고 CNBC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 방송은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론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위험이 고조된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표적인 신호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지지하는 공화당원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일례로 지난주 발표된 몬머스대 여론조사를 보면, 자신을 공화당원이라 밝힌 공화당원의 16%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조사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한 달 전 여론조사에서 동일한 질문에 공화당원의 8%만 찬성한다고 답한 것과 대비된다.

또 비슷한 시기 미 CBS방송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원의 23%가 탄핵조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 조사에서는 공화당원 3명 중 1명꼴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압박한 것이 ‘권력 남용’이라고 답했다.

전반적으로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폭로된 지난달 중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공화당원 비율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공화당 소속 선거전략가로 활동해온 톰 데이비스는 “대통령이라면 이러한 여론조사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처럼 여론조사 추이가 안 좋아질수록 ‘탄핵 찬성’ 쪽으로 이탈하는 공화당 의원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상원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공화당에서 이탈표 19표 이상이 필요한 상태다. CNBC는 “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증인을 소환하는 속도만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새로운 증거가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며 불가능할 것 같던 대통령 탄핵이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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