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서도 비판 뭇매…트럼프 “롬니도 탄핵하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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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도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이후 공화당 내에서도 본격적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한 미트 롬니(공화·유타) 상원의원을 트위터로 비난하며 방어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유타주(州) 주민들은 거만한 의원, 미트 롬니를 뽑은 것을 커다란 실수로 여긴다고 들었다”며 “나도 동의한다! 그는 민주당의 손 위에 놀아나고 있는 바보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 미트 롬니’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발언은 롬니 의원이 전날 트위터에 “지금까지 밝혀진 데 따르면, 중국과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해달라고 한 뻔뻔하고 전례없는 대통령의 요구는 잘못됐고 형편없다”고 쓴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코크 폭스뉴스 기자가 “롬니 의원이 또 다른 제프 플레이크(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 될까”라고 질문하자 “제프 플레이크가 더 낫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플레이크 의원은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를 촉구한 인물이다. 그는 탄핵에 대해서는 회의를 드러냈지만,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한 공화당 의원은 이들 의원만이 아니다.

수전 콜린스(공화·메인) 상원의원은 5일 “대통령이 중국에 자신의 정치적 반대자를 조사하라고 개입을 요구한 것은 큰 실수”라며 “그건 전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벤 새스(공화·네브래스카) 상원의원도 지난 3일 오마하 월드헤럴드 신문에 기고해 “미국인은 진실을 찾기 위해 중국 공산당을 찾지 않는다”며 “만약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이 자신의 이름을 중국에 팔아 불법을 저질렀으면 그것은 미국 법정에서 해결할 문제다”고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롬니 의원과 새스 의원이 공화당 의원 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에 매우 유화적인 편이었다고 지적했다. 콜린스 의원은 대표적인 중도파 공화당 의원으로 꼽힌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중국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중국에서 일어난 일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일만큼이나 나쁘다”고 했다.

그는 또 “바이든은 침몰하고 있다. 그가 중국과 우크라이나에 사기를 친 것처럼 그들에게 사기를 당한 나라가 아주 많다”고 했다. 이어 “아마도 그래서 중국이 미국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담합을 했을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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