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프 하렐 텔아비브 부시장 “스타트업 도시 6위 비결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9일 2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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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이스라엘의 수도인 서울과 텔아비브는 ‘스타트업 도시’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두 도시의 교류를 통해 서로가 얻을 이익이 많다.”

22일(현지 시간) 서울국제도시회복력 포럼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아사프 하렐 텔아비브 부시장(47)은 방한 직전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텔아비브는 올해 5월 서울시와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텔아비브는 올해 미국 스타트업 전문회사 스타트업게놈이 발표한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 미국 보스턴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한국 도시는 세계 30위까지 발표되는 이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렐 부시장은 비결로 “일반 기업보다 낮은 부동산 세율 등을 포함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며 한국 기업 및 주요 도시와 더 많은 협력 관계를 맺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렐 부시장은 약 20년간 TV쇼 진행자, 작가, 감독, 배우 등으로 활동했다. 2012년 정계에 입문했고 지난해부터 텔아비브 부시장에 오른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정치인이 된 이유를 묻자 “방송계에서 일할 때에도 사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좌절했다. 실제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렐 부시장은 이날 포럼에서 텔아비브의 ‘디지텍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약 50만 명인 텔아비브 시민이 누구나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맞춤 정보를 모았다. 주차장, 여가 시설, 문화 행사 등의 일정 안내 및 요금 할인 등을 제공한다. 하렐 부시장은 “시민의 80% 가량이 디지텍을 사용한다. 특히 시민 개개인에게 개별화된 정보를 제공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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