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더 격렬해지고 있으나 갈수록 참여인원은 줄어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3일 1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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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반송환법 시위가 16주째 지속되는 등 송환법 공식철회에도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시위의 양상도 시위대가 지하철 입구에 방화를 하는 등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그러나 시위 참여 인원은 현격하게 줄고 있다.

22일 시위에서 시위대는 쇼핑몰에 몰려가 친중 기업의 영업을 방해하는 한편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를 짓밟은 등 과격한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시위 참여 인원은 1000여 명에 불과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이날 1000여 명으로 추산되는 홍콩 시민들이 샤틴 지역의 쇼핑몰인 뉴타운 플라자에 모여 친중기업의 영업을 방해하는 한편 오성홍기를 짓밟았다.

홍콩 정부가 폭력 발생 우려를 이유로 대규모 시위와 가두행진을 금지하면서 홍콩 시위대는 최근 쇼핑몰을 시위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시위대는 인근 시청 건물에서 끌어내린 오성홍기를 쇼핑몰 실내 광장 바닥에 깔아놓고 길게 줄을 지어 달려가면서 차례로 밟는 방식으로 반중 정서를 표출했다.

시위대는 또 쇼핑몰을 돌며 중국과 직접 관련된 기업이거나 시위에 우호적이지 않은 기업의 영업점에 몰려가 영업을 방해했다.

시위대는 쇼핑몰 시위를 마친 뒤 지하철역으로 몰려가 지하철 출입구에 방화하는 등 폭력시위를 이어갔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홍콩의 시위대는 오성홍기를 불태우는 등 과격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오성홍기는 물론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축하하는 깃발을 불태웠다.

이들은 또 완차이역 입구 유리창을 산산조각 낸 뒤 역에 방화를 하기도 했다. 일부 과격 시위대는 에드미럴티 지역에 있는 정부청사를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다. 시위대가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자 경찰은 최루탄, 물대포, 고무탄을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섰다.

당시 시위 참여 인원은 약 2000명에 정도였다고 SCMP는 전했다.

9월 4일 캐리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 완전철폐를 선언한 이래 시위는 더욱 과격해지고 있지만 참여인원을 크게 줄고 있는 것이다.

앞서 홍콩의 반송환법 시위는 한때 참가자가 200만 명에 이르기도 했다. 반송환법 시위가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6월 9일이다. 이날 홍콩 시민 100만 명이 운집해 손환법 폐지를 외친데 이어 다음 주인 16일에는 200만 명이 운집했다. 이어 8월 18일에는 빗속에도 170만 명이 모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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