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나 그란데, ‘파산위기’ 한인교포기업 포에버21에 100억대 소송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4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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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헤어스타일·의상 따라한 광고 게재"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6)가 한인 의류업체 포에버21를 상대로 100억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그란데 측은 포에버21이 자신의 이미지와 뮤직비디오를 최소 30개 이상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포에버21가 소송전까지 휘말리면서 이중고에 처하게 됐다.

3일(현지시간) CBS뉴스 등에 따르면 그란데는 전날 미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포에버21가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라일리 로즈’가 새 광고 캠페인에서 그란데와 비슷한 모델을 캐스팅해 ‘thank u, next’ 5집 앨범 표지와 ‘7 Rings’ 뮤직비디오를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2월8일 포에버21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라일리 로즈 광고에는 그란데와 닮은 모델이 포니테일을 하고 ‘7 Rings’ 뮤직비디오에서 그란데가 입은 것과 거의 똑같은 옷을 입고 등장한다. 광고의 색감도 네온핑크와 보라색 계열로 뮤직비디오와 매우 유사하다고 CBS는 지적했다.

카피라이트 문구도 ‘너가 원하면 우리가 해낸다(You want it. We got it!)로, ’7 Rings‘의 원래 가사 ’내가 원하면 난 갖는다(I want it. I got it.)‘에서 주어만 바꿔놨다.

그란데 측은 또 “그란데는 장기 보증 계약만으로도 수십만달러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고 언급한 뒤 포에버21이 그란데의 상업적 영향력을 제품 홍보에 이용하기 위해 그란데가 브랜드를 지지하는 것처럼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란데는 해당 소송에서 저작권 및 상표권 침해, 허위 보증 및 홍보 권한 위반을 이유로 포에버21에 최소 1000만달러(약 12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하지만 포에버21이 소송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포에버21은 현재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블룸버그통신은 포에버21이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파산신청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부실한 점포 정리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포에버21은 입주 쇼핑몰 소유주들에게 대금조차 제대로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회사측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포에버21은 지난 1984년 재미교포 부부가 설립한 미국 대형 의류 브랜드로 현재 미국과 유럽, 아시아, 남미 등에서 8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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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Rings’ 뮤직비디오 속 아리아나 그란데(왼쪽)와 라일리 로즈 광고 모델. (CBS뉴스 캡쳐)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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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그란데(왼쪽)와 라일리 로즈 광고 모델이 입은 의상.  (CBS뉴스 캡쳐) © 뉴스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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