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엇박자’ 볼턴 진짜 교체되나…후임은 비건?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8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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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서 배제된 이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설이 힘을 받고 있다. 후임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북한 비핵화 협상 등 외교 정책을 스스로 주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엇박자를 내는 볼턴 보좌관을 결국 경질하고 ‘말을 잘 듣는’ 인사를 임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토마스 라이트 선임 연구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 디애틀랜틱 기고를 통해 북한·이란·베네수엘라 문제 등 외교 현안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 사이에 더는 용인할 수 없는 갈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트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독자적으로 판단하기보다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인사를 선호한다”면서 전임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허버트 맥매스터도 그렇게 경질됐고, 이제는 볼턴 보좌관의 차례라고 분석했다.

라이트 연구원은 이어 “볼턴은 실제로 사임할 준비를 하는 듯한 말과 표정을 하고 있다”며 “스스로 떠나는 것이 자신의 체면을 지키는 완벽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볼턴 보좌관의 후임으로는 북한과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미국 측 협상 대표를 맡고 있는 비건 특별대표를 꼽았다. 그러면서 “볼턴이발탁됐을 당시에도 (비건은) 유력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거론됐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당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과 제임스 켈리 백악관 전 비서실장으로부터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로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이트 연구원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상에서 그랬던 것처럼 비건을 자신의 다양한 협상을 감독할 사람으로 볼 수 있다”며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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