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게 싫다”…트럼프, 이민자 부녀사진까지 민주당 탓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7일 10시 06분


코멘트

“민주당이 법 바꾸면 이런 상황 멈출 것”
“민주당, 국경 안보 관련해 아무 일도 안 해”

미국 멕시코 국경 이민자들의 비극을 보여준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 부녀 익사 사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나는 그게 싫다”고 발언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사진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하며 원인을 민주당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원들이 법을 바꾸면 이런 상황이 멈출 것이다”라며 “딸과 있던 그 아버지는 아마 멋진 남자였을 텐데 이런 일은 벌어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회의 민주당원들은 국경 안보와 관련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서 야당에 독설을 퍼부었다. 여느 때보다 많은 이민자가 남부 국경을 넘어오는 이유는 미국 경제가 호황이기 때문이라는 발언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민주당원)은 범죄를 뜻하는 개방된 국경을 원하지만 우리(공화당)는 국경장벽을 세우는 등 그런 일을 끝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국경을 건너) 오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경제가 역사상 최고로 좋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원들은 폭력적인 범죄와 마약, 인신매매를 의미하는 국경 개방을 원하고, 90%와 같은 매우 높은 세금을 원한다”면서 “공화당은 미국에 도움이 되는 것을 원한다. 이는 정반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25일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 오스카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26)와 그의 25개월 된 딸 앤지 발레리아의 익사 사진이 공개돼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이들 부녀는 미국 당국으로부터 난민 신청을 거절당하자 위험을 무릅쓰고 강을 건너려다 익사한 채 발견됐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