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레아니호 ‘6세 여아’ 추정 시신, 선실 계단 근처서 수습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6월 11일 16시 58분


코멘트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사고 2주째인 11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유람선 인양 현장에서 헝가리 수색팀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사고 2주째인 11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유람선 인양 현장에서 헝가리 수색팀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11일 오전 9시(현지시각) 기준 4구의 시신을 추가 수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수습된 시신 중에는 6세 여아로 추정되는 시신도 있다.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허블레아니호를 들어올리는 작업을 시작한 이날 오전 7시 43분 선체 조타실에서 헝가리 잠수사가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이후 오전 8시 4분, 오전 8시 7분, 오전 8시 18분 한국 잠수사가 객실 입구에서 6세 여아로 추정되는 시신을 포함해 총 3구의 한국인 추정 시신을 수습했다.

이들은 2층 갑판에서 1층 선실로 내려가는 계단 근처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인양 작업을 시작하기 직전 기준으로 한국인 생존자는 7명, 한국인 사망자는 19명, 한국인 실종자는 7명이다. 수습한 시신 3구가 한국인 실종자로 최종 확인될 경우 한국인 사망자는 22명으로 늘고, 한국인 실종자는 4명으로 준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1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배의 균형 유지를 통해서 시신이나 유품의 유실방지 이런 부분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정부는 마지막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최대한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양작업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색 결과를 보고 정부 내 중대본 회의를 거쳐서 향후 수색을 어떻게 해 나갈지에 대해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족 분들 귀국 이후에 저희가 각 행안부, 복지부, 관련 부처와 함께 장례 절차라든가 그런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지원할 예정”이라며 “트라우마센터 같은 곳에서도 정신적 그런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