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軍, 北 ‘불법 환적’ 등 제재위반 감시 강화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4일 10시 22분


코멘트

향후 2년간 한반도 주변 해·공군 병력 순환 배치

캐나다 해군 보급함 ‘아스테릭스’(위)와 호위함 ‘레지나’ (캐나다 국방부) © 뉴스1
캐나다 해군 보급함 ‘아스테릭스’(위)와 호위함 ‘레지나’ (캐나다 국방부) © 뉴스1

캐나다군이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향후 2년간 해·공군 병력을 한반도 주변 지역에 정기적으로 순환 배치하기로 했다.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목표로 하는 유엔 제재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네온 작전’(Operation NEON)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군은 작년에도 해군 함선과 초계기를 한반도 주변 해역과 동중국해 등에 투입해 해상에서 선박 간에 이뤄지는 금수물자 환적 등 북한의 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단속해왔다.

이에 대해 하르짓 사잔 캐나다 국방장관은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불법 환적의) 방법·위치를 계속 바꾸고 있다”면서 “그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잔 장관은 지난 2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이며, 3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과 일·캐나다 국방장관 회담을 했다. 캐나다 국방부의 ‘네온 작전’ 발표는 이번 회담 뒤 나온 것이다.

캐나다 공군의 CP-140 ‘오로라’ 해상초계기 (캐나다 국방부) © 뉴스1
캐나다 공군의 CP-140 ‘오로라’ 해상초계기 (캐나다 국방부) © 뉴스1

캐나다군은 ‘네온 작전’에 따라 이달 중순 해군 호위함 ‘레지나’와 보급함 ‘아스테릭스’를 동중국해 및 한반도 주변 해역에 우선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캐나다 공군의 CP-140 ‘오로라’ 해상초계기도 이달 초부터 오키나와(沖繩)의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를 거점으로 대북 감시 활동에 나서게 된다.

사잔 장관은 관련 성명에서 “(대북) 제재는 세계 안보와 역내 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사잔 장관은 이와야 방위상과의 회담 뒤 ‘대북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양국이 협력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과 사잔 장관은 이번 성명에서 Δ북한이 지난달 초 발사한 단거리미사일을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Δ북한의 모든 핵·미사일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CVID)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