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사 “헝가리 사고 유람선 구명조끼 비치 여부, 인양 후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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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0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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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구명조끼가 비치돼 있었는지 여부는 유람선을 인양한 뒤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오후 3차 브리핑에서 “(유람선 탑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 여행상품을 기획한 참좋은여행사 측은 유람선을 인양한 뒤에 구명조끼 비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무 참좋은여행사 전무이사는 이날 오후 4차 브리핑을 통해 ‘외교부에서 배 안에 구명조끼가 비치돼 있다고 했는데 아직 확실하지 않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선박 인양 후 확실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탑승객이) 실내 선실에 있을 경우, 탈출할 때 안전을 위하여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안전장소에 보관하고, 갑판으로 올라갈 때는 입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며 “(유람선이) 거의 (투어를) 마치고 귀환하는 중이었고, (탑승객들이) 전부 다 실내에 있었기 때문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명조끼 비치 여부와 안전교육 여부는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선박 내에서 음주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사고 선박은 선내에서 음식과 와인을 판매할 수 있는 선박”이라며 “저희 회사에서 고객들에게 단체로 구매해 주지는 않으나, 통상 고객분들 일부는 본인 기호에 따라서 현장에서 구매하여 드시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고객들 중 어느 분이 와인을 드셨는지에 대한 문제는 차후에 조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분(현지시각 29일 오후 9시 5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유람선 ‘하블레아니’(헝거리어로 인어)가 스위스 선적 ‘바이킹 리버 크루즈’와 충돌해 침몰했다. 침몰한 유람선은 45인승이어서 과적을 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여행사가 집계한 유람선 탑승객은 총 35명이다. ▲순수 한국인 여행객 30명 ▲서울에서 출발한 인솔자 1명 ▲현지 한국인 가이드 1명 ▲현지 한국인 사진작가 1명 ▲현지인 선장 1명 ▲현지인 승무원 1명이 유람선에 탑승했다. 선장, 승무원을 제외한 33명이 한국인인 것.

현재까지 사망자는 한국인 7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외교부는 헝가리인 1명도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다시 실종으로 정정했다. 사망자 7명, 구조자 7명을 제외하면 실종자는 한국인 19명, 헝가리인 2명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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