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만원 짜리 ‘프리미엄’ 주차 칸 샀는데…선루프로 승하차?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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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0일 1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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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사진=웨이보
거금을 주고 주차 공간을 확보한 여성이 주차 칸이 너무 좁아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하다며 아파트 개발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8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타오 씨(여성)는 지난 8월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에 있는 새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20만 위안(약 3400만 원)짜리 ‘프리미엄’ 주차 칸을 함께 샀다.

해당 주차공간은 다소 비싸긴 했지만, 엘리베이터와 매우 가까이 있어 오가기 편하겠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사전 답사를 안 한 게 화근이 됐다.

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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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 아파트에 입주한 타오 씨는 터무니없이 좁은 주차 칸을 보고 경악했다. 양 옆이 벽으로 막힌 주차 칸은 승용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좁아 문을 열어 사람이 내릴만한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차를 그곳에 주차한 그는 오도 가도 못하고 쩔쩔맸다. 결국 타오 씨는 차 지붕에 설치된 선루프를 통해 ‘탈출’했다.

타오 씨는 즉시 아파트 개발업체 측에 이런 사실을 알리며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개발업체는 “이미 납세 신고가 이미 접수된 상태”라고 거절하며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답했다.

사과 한마디 없는 개발업체 측 태도에 화가 난 타오 씨는 주차 공간 주변에는 최소 60cm의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관련 규정에 근거로 아파트 개발업체 측이 이를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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