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 패배 확인되자… 그리스 곧바로 “조기 총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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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회 덮친 反EU 바람]개별 국가에까지 선거 후폭풍

유럽의회 선거에서 야당에 패배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조기 총선을 선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6일 치프라스 총리는 자신이 이끄는 집권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고, 이를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달 대통령에게 의회 조기 해산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자국 정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이번 선거는 유권자들이 그리스가 어떻게 통치되길 원하는지에 대한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회에서 그리스를 대변할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곧 현 정부에 대한 지지를 파악하는 바로미터라는 뜻이다. 제1야당 신민주당은 득표율 33.3%를 기록해 치프라스 총리의 시리자(23.7%)를 크게 앞섰다. 2015년 집권한 치프라스 총리의 임기는 올해 10월까지였다. 조기 총선은 이르면 6월 30일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유럽의회 선거와 함께 총선을 치른 벨기에는 내부적으로 극우세력 및 녹색당의 약진 현상을 맞이했다. 벨기에 총선 개표 결과 네덜란드어권인 북부 플랑드르(플레미시)에서는 극우 성향 플레미시이익당(VB)이 15석을 늘리며 모두 18석을 확보해 주요 야당으로 올랐고 프랑스어권인 남부 왈롱(왈로니아)에서는 녹색당(Ecolo)이 이전보다 7석을 늘린 13석을 얻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카이로=서동일 특파원 dong@donga.com
#그리스#조기총선#유럽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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