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견제하는’ 대만…2014년 이후 최대 규모 해상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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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3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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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력 공격 가정한 연례 한광 훈련 일환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一個中國) 원칙을 두고 대만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해군이 22일(현지시간)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의 해상훈련을 진행했다.

스푸트니크통신과 AP통신 등은 대만 해군이 이날 오전 동부 해역에서 대공 방어, 잠수함, 해상 지휘 등을 포함한 5개 작전 훈련을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대만을 병합하겠다’고 주장하는 중국의 무력 공격을 가정해 진행하는 연례 한광 훈련의 일환이다.

이번 훈련에는 미라주2000·F-16·경국호(IDF) 등 전투기 22대와 페리급 미사일 호위함 2척, 미사일 쾌속함 12척 등이 동원됐다. 실탄사격 훈련은 적군이 대만 수아오항을 공격받았을 때 이에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해군 함정은 대포와 미사일을 발사했고, 대잠초계기는 부표를 던져 탐색하는 등 대잠 능력을 훈련했다. 탄도 미사일을 장착한 잠수함은 대만을 공격할 중국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들어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고, ‘독립’을 주장하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압박하는 시도에 더해 더욱 큰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AP는 설명했다.

대만 국방부는 “조국을 지키려면 우리 자신에게 의존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군사적 위협에 직면해 우리의 전투 능력을 키우기 위해 더 많은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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