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美 하원의장 “트럼프는 날다마 탄핵 가능성 높여”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9일 0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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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인터뷰 “날마다 탄핵 가능성 만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의 소환장을 무시하고 미 행정부를 감독하려는 의원들의 노력을 방해함으로써 스스로 탄핵을 향해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8일(현지시간)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에서 탄핵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날마다 그런 가능성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하원 법사위원회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2016년 러시아 대선 개입 수사보고서의 원본 제출 요구에 대한 행정적 특권(특검 보고서 공개 거부권)을 주장, 민주당과의 공방을 고조시켰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 하원 법사위가 수정되지 않은 보고서 전체를 넘겨달라는 의회의 소환에 불응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행위가 의회 모욕에 해당하는지를 묻기 위한 투표를 연기하기 직전에 이루어졌다.

뮬러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부 사이의 광범위한 접촉을 인용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대선 캠프의 사이의 공모는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보고서는 이와 관련한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들을 설명했다. 하원 내 민주당 의원들은 이 문제에 대한 자체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어떠한 잘못도 부인하며 모든 의회 소환장에 저항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원 청문회 참석을 하지 않은 바 법무장관은 의회모독을 했다는 판단을 받았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환급에 대한 미 하원 세입위원회의 요구에 불응, 의회를 무시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탄핵하기를 원한다”며 이러한 절차 또한 미국에는 “분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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