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 29일부터 온몸을 가리는 이슬람식 여성 겉옷 부르카와 눈을 제외하고 온몸을 가리는 니캅 착용이 금지된다. 지난 21일 성당,교회, 호텔 등에서 연쇄테러가 발생해 253명이 사망한데 따른 조치이다.
마이크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비상사태법을 근거로 부르카 등 ‘신분을 가리는 어떤 얼굴 의상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스리랑카 무슬림 여성은 머리를 가리는 히잡이나 차도르만 착용할 수 있게 된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금지조치는 국가안보를 확실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리랑카에서는 테러가 발생한지 8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최고 수위의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
스리랑카에서 부르카를 착용하는 여성인구는 사실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스리랑카 인구 약 2100만명 중 무슬림은 10% 정도이며, 무슬림여성 중 니캅이나 부르카를 입는 여성은 소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러 후 스리랑카 국회의원들은 안보를 이유로 부르카 금지법안을 승인했다.
인디아 투데이에 따르면, 스리랑카 무슬림 지도자 기구는 여성 신도들에게 얼굴을 가리는 의상을 입지 말라고 최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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