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1분기 3.2% ‘깜짝 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7일 0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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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최악 전망 깨고 4년 만에 최고치 성장률 기록
현지 언론 “글로벌 침체 우려 가라앉겠지만 지속성은 의문”

미국 경제가 1분기(1~3월) 3.2% 성장해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5%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3.2%는 직전 분기 대비 GDP 증가율을 연 증가율로 환산한 수치다. NYT는 “1분기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예상을 훨씬 웃도는 GDP 증가율이 발표됐다! 중요한 사실은, 물가상승률이 매우 낮다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CNN은 “지난해 말부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 악재가 이어진 탓에 ‘1분기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했지만 이는 지나친 걱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4%, 3분기 3.4%, 4분기 2.2%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경제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의 전반적 둔화에 대한 우려도 가라앉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된 것이 GDP 증가율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2월 미국의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는 494억 달러(약 57조3500억 원)으로 3월에 비해 3.4% 감소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결과로 해석될 여지가 있으므로 성장세의 지속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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