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서 국경 장벽 건설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남쪽 뜰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오늘 참석한 어린이 중 한 명이 나에게 장벽을 계속 건설하라고 말했다”며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 아이에게 그렇게 할게. 그것은(장벽) 지금 건설되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 아이는 언젠가 보수당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장벽 건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가장 논란이 된 사안 중 하나였다. 그가 취임한 후 국경 장벽 건설에 나서려고 하자 민주당을 비롯해 공약에 반대했던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예산에 훨씬 못 미친 예산을 제안하며 장벽 건설에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의 대립은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요청보다 적은 장벽 건설 예산이 포함된 예산안을 거부하면서 가장 고조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 거부로 역대 최장기간 셧다운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에는 의회의 승인을 무시하고 장벽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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