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화벌이 러시아 파견 근로자 ‘송환 연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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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6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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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팍스 “방북 대표단에 ‘계속 일할 기회 줬으면…’”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이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룡해 신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오른쪽)과 세르게이 네베로프 하원 부의장이 면담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 뉴스1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이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룡해 신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오른쪽)과 세르게이 네베로프 하원 부의장이 면담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 뉴스1
북한 당국이 현재 러시아에 파견돼 있는 자국 근로자들의 본국 송환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대표단의 일원으로 지난 12일부터 평양을 방문 중인페도트 투무소프 정의러시아당 의원은 16일 보도된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부가 ‘근로자들이 계속 러시아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17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외화벌이를 위해 최대 4만여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을 러시아에 파견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 차단을 위해 2017년 12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제2397호에서 회원국들에 북한 근로자들의 ‘24개월 내’ 본국 송환을 요구하면서 그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안보리에 제출한 자료에서 2018년 한 해 동안 자국에 파견돼 있는 북한 근로자 수가 3만23명에서 1만1490명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나머지 근로자들도 올 연말까지 북한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 이에 대해 투모소프 의원은 “우리와 함께 일하던 북한 근로자들을 돌려보내는 건 아주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투모소프 의원은 “북한은 러시아와의 상호 호혜적 협력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의회 대표단 간의 교류는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세르게이 네베로프 하원 부의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평양 방문 기간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수용 조선노동당 중앙위 국제담당 부위원장, 임천일 외무성 부상 등과 만나 북러 우호관계 발전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대사관 측은 특히 최 위원장이 지난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에서 상임위원장으로 새로 선출된 점을 들어 “이번 러시아 대표단 면담이 첫 외교무대 데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러시아 하원 대표단은 방북 일정을 마치고 이날 중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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