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북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준비하는 듯” 위성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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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1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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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림비행장 일대에서 대규모 차량행렬 목격
CSIS “탄도미사일 모형 나와도 북미외교 경색 가능”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7일 북한의 미림 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10일 공개했다. <출처=CSIS 비욘드 패럴렐> © 뉴스1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7일 북한의 미림 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10일 공개했다. <출처=CSIS 비욘드 패럴렐> © 뉴스1
북한이 최근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듯한 움직임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CSIS는 이날 산하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에 북한 평양 동쪽의 미림 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4월7일자 상업용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연구소는 “결정적인 건 아니지만,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이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인 4월25일을 기념하기 위한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CSIS는 북한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념일에 새로운 무기 체계와 군사 장비를 과시하기 위해 이런 군사 퍼레이드를 연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하노이 정상회담과 북미 핵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 등을 전시하게 된다면 북한 정권의 강경 노선과 비핵화 요구에 대한 저항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성사진을 보면 군용 차량 약 217대가 등장한다. 군사 퍼레이드 기획자들과 퍼레이드에 참가할 군 관계자들을 실어나르는 차량으로 추정된다. 이 인력들은 김일성 광장을 모방한 연습 시설에서 여러 차례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CSIS는 새로운 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중심으로 한 군사 퍼레이드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외교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탄도미사일의 모형이라도 이번 퍼레이드에서 전시된다면 이는 북한의 비타협적이고 강경한 태도를 시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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