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겪었다”…바이든 신체접촉 피해자 3명 더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5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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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인턴 등 자신의 경험 털어놔
"나쁜 의도 아니지만 불편하고 당황"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겪었다는 여성이 3명 더 등장했다. 이로써 바이든 전 대통령의 신체 접촉에 문제를 제기한 이들은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부통령의 행동으로 불편함을 겪었다는 여성 3인을 인터뷰해 보도했다.

베일 코너트-욘트는 2013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백악관 인턴으로 일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백악관 웨스트윙(대통령 집무동)의 지하실에서 나가던 순간 부통령이던 바이든을 만났다고 회고했다. 바이든은 자신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바이든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내 뒤통수에 손을 얹고 이마를 마주댔다”며 “그가 하는 말에 집중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그가 내게 ‘예쁜 소녀’라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고 WP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코너트-욘트는 그가 나쁜 의도로 그랬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의 발언은 불편하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험을 성폭행이나 괴롭힘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이는 직장에서 많은 여성들이 불편을 겪고 이들에게 불평등을 선사하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 여성인 소피 카라섹은 2106년 오스카 시상식 후 바이든과 만났다고 전했다.

성폭력 생존자 그룹의 대표로 이날 오스카에 참석한 그에게 바이든은 손을 꼭 잡고 이마를 맞댔다. 카라섹은 “바이든의 지지는 높이 평가하나, 어색하고 불편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여성인 앨리 콜은 2008년 대선 당시 민주당에서 일하며 바이든을 만났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은 내 어깨를 그러쥐고 미소를 칭찬했다”며 “너무 오랫동안 안아줬다”고 말했다.

앨리는 “그가 갖고 있는 권력은 자신의 악의 없는 행동이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이해를 부족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확대되자 바이든은 해명에 나섰다.

그는 “남성과 여성과 상관 없이 모두 껴안고, 인간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그들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며 “이제 사회적 기준이 바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이를 이해하고 있으며 훨씬 더 신경을 쓰겠다. 이는 내 책임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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