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불확실성에 英정부 붕괴 가능성…조기총선 가나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31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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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브렉시트 찬반 철저히 엇갈려…줄사퇴 가능성
2일 의회의 대안 vs. 정부 합의안 결선투표 가능성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 할 경우 정부가 완전히 붕괴(total collapse)될 위험이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정부와 EU간 브렉시트 합의안은 세 차례 의회에서 부결됐다. 세 번째 표결은 EU의 동의 아래 상정한 EU 탈퇴 협정이었는데 이마저도 부결됐다. 메이 총리는 아마도 네 번째 승인투표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년 전 국민투표를 통해 정한 브렉시트 시한은 이미 예정됐던 3월29일을 지나쳤다.

더타임스 일요판(선데이타임스)은 메이 총리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매우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

만약 메이 총리가 EU와의 합의없이 EU를 떠나게 되는 ‘노딜 브렉시트’를 선택할 경우 최소한 6명의 친(親) EU계 장관들이 사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동시에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장관들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를 장기간 미루게 되는, 다시 말해 EU와의 관세동맹 잔류를 선택할 경우 물러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각은 메이 총리가 택할 수 있는 선택 모두에 각각 반대하면서 철저히 분열돼 있는 것이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기만 하면 사임할 것”이라고 배수의 진을 친 상태. 따라서 네 번째 승인투표마저 부결된다면 이제 새 총리를 뽑기 위한 조기 선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은 조기 총선에 대해서조차 메이 총리를 자문하는 이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월1일 의회에서 의향투표를 해서 얻은 브렉시트 대안, 그리고 메이 총리의 합의안을 두고 2일 의회가 결선투표(run-off)를 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는 이르면 3일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조기 총선은 의회 3분의 2를 지지를 받아야 열릴 수 있다.

옵서버는 보수당 의원들이 메이 총리가 지난 2017년 다수당 지위를 잃은 이후 또 선거를 치르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보수당 중진들은 앞으로 수 개월 동안 메이 총리가 의회를 꺾지 못할 경우 아예 당이 붕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데일리메일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당인 노동당에 대한 지지율이 보수당보다 5%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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