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회장 “美의 화웨이 중상모략은 패배자 태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30일 0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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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와 경쟁할 수 없기에 공격"
"美의 잘못된 태도 개선 희망"
"中 정보당국과의 내통 결코 없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궈핑(郭平) 순환 회장(rotating chairman)이 미국을 향해 ‘패배자의 태도’를 갖고 있다고 혹독하게 비난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와 미국 IT 전문매체 기즈모도(Gizmodo)의 보도에 따르면 궈핑 회장은 “미국 정부는 패배자의 태도를 갖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와 경쟁할 수가 없기 때문에 화웨이에 대한 중상모략을 하고 있다”고 매몰차게 말했다.

궈핑 회장은 “미국은 ‘테이블 매너’를 버렸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잘못된 태도를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궈핑 회장의 발언은 화웨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을 겨냥한 것이다.

미 정부는 이미 안보적 위험을 이유로 행정부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과 화웨이의 5G 시스템 도입을 금지했다. 또한 유럽 등 해외 우방에 대해서도 화웨이 장비 사묭 금지와 5G 통신망 구축시 화웨이를 배제할 것을 촉구해왔다.

아울러 미 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보당국에 협조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보안상의 문제를 제기해왔다.

궈핑 회장의 미국에 대한 비난에는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 최고경영자(CEO)의 딸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 사법당국에 의해 억류돼 있는데 대한 불만이 강하게 깔려 있다.

궈핑 회장은 29일 유튜브에 게재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보당국과 뒷문으로 은밀하게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면서 “화웨이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며 기본적인 경경영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정보당국과의 내통)은 비즈니스에서 자살과 같은 것이며 화웨이는 자살을 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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