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나보단 힐러리를 훨씬 더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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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8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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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인터뷰서 힐러리 재차 ‘조롱’

로버트 뮬러 특검팀으로부터 면죄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와의 공모 의혹, 즉 ‘러시아 스캔들’를 부인하며 자신의 경쟁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스캔들을 언급,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보단 힐러리를 훨씬 더 좋아한다. 이점은 지금 바로 말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들(러시아)이 나에 대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면 벌써 예전에 공개했다”며 “아마 내가 출마하기 이전에 터트리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러시아와 정말 잘 지내고 싶었지만, 그들은 대통령으로 힐러리 클린턴을 더 선호했다”면서 러시아와 공모한 것은 자신이 아닌 클린턴 측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석유, 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것을 보라. 믿을 수 없을 정도고, 러시아와 이룬 엄청난 경쟁”이라며 “(대통령이) 힐러리였다면 석유도, 가스도 없고 러시아와 경쟁할 게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25일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가 공개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 첫 번째 언론 인터뷰다.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전 장관의 악연은 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힐러리 전 장관이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이 2020년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그가 몹시도 그리울 것”이라고 조롱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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