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경요원들, 월경 시도 이주민에 최루가스 살포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2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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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 이후 처음…아동 포함한 이주민 상대 살포

미 국경수비대원들이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월경하려던 중앙아메리카 이주민들을 상대로 최루가스를 살포했다.

21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이날 아동들이 포함된 한 무리의 이주민들이 자체제작한 로프를 이용,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쪽으로 월경을 시도했다. 이에 국경수비대원들은 해당 무리를 향해 최루가스를 살포했다.

미 국경수비대원들의 이주민 상대 최루가스 살포는 지난 1월1일 이후 처음이다. 1월1일 최루가스 살포 당시엔 이주민 여성들과 아동들, 현장 취재진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성명을 통해 상황을 해명했었다.

보도에 따르면 티후아나와 샌디에이고 국경에선 지난 주에 약 50여명의 이주민들이 불법월경을 감행했고, 지난 19일에도 약 10여명의 사람들이 월경했다. 당국은 이들 모두를 감금했다.

익명을 요구한 티후아나 경찰은 AFP에 “누군가가 이주민들을 이곳으로 데려와 (월경을) 교육시켰다”며 “그들은 국경을 넘자마자 망명을 신청하면 미국 법에 따라 처리되고 강제추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앙아메리카 이주민들의 대규모 이주 시도는 미국 내에서 민감한 정치적 의제로 부상한 상황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주민 유입에 노골적으로 반대하며 국경장벽 건설을 추진해 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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