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장관도 보잉 뒤 봐줬나…국방부 자체 감찰 돌입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1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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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너핸 대행 입각 전 보잉에 30년간 몸 담아
섀너핸, 보잉 홍보…경쟁사 록히드마틴 비난

미국 국방부가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대행이 직위를 이용해 자신의 전 직장인 보잉을 홍보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섀너핸은 트럼프 입각 전 보잉에서 30년동안 일했었다.

워싱턴이그재미너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감찰관실 대변인 드레나 앨런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감찰관실은 최근 섀너핸 대행이 보잉을 홍보하고 경쟁업체를 폄하했다는 고발장을 접수받아 이에 대해 수사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실일 경우) 이는 윤리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앨런은 이어 “섀너핸 대행은 최근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이러한 혐의와 관련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그에게 조사를 시작했음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월 섀너핸 대행이 차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잉의 경쟁업체인 록히드마틴의 F-35 프로그램은 엉망이며 록히드마틴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비난했다고 전했었다. 그러나 섀너핸은 이러한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이에 워싱턴의 시민단체인 ‘공직자 책임윤리를 위한 워싱턴 시민들’(CREW)은 이달 초 미 국방부 감찰실에 섀너핸 대행의 혐의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CREW의 노아 북바인더 대표는 성명에서 “섀너핸 대행이 보잉에 영향을 미칠 결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편향된 모습만으로도 심각한 우려와 윤리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찰실은 섀너핸 대행의 행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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