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4월도 힘들어…6월에나 열릴 듯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6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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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이 약속 이행 강제 여부에 발목이 잡혀 오는 6월에나 열릴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SCMP는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당초 미중은 3월 말 플로리다의 마러라고에서 미중 정상이 회담을 갖고 무역협상을 타결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약속 이행 강제 여부 등 핵심쟁점이 타결되지 않자 4월로 연기될 것이라고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 대사가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4월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SCMP는 양국이 약속 이행 강제 여부에 큰 이견을 보여 4월 회담도 불투명하며, 올해 중반에 가서야 양측이 타결을 볼 것이란 예상을 내놓은 것.

6월에 정상회담이 열리면 오는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선진 20개국(G-20) 정상회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SCMP는 전망했다.

직전 정상회담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지난 12월 1일 열린 G-20 정상회담이었다. 이 회담에서 미중은 관세 부과를 90일 동안 유예하고 무역협상을 하기로 했었다. 이후 마감 시한(3월1일)이 다가 오자 미중은 이를 다시 연기하며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한 약속을 실행케 하는 강제 조항이 없으면 무역협상문은 종이 조각에 불과하다며 중국의 약속 이행을 강제하는 조항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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