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페북, 사생활보호 플랫폼으로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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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7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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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소셜네트워킹→암호형 메시징 서비스 전환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좀 더 사생활 보호 지향적인 플랫폼으로 페이스북의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는 점점 더 사람들이 서로에게 말하는 것이 안전하게 유지되고, 메시지와 내용이 영원히 유지되지 않는 개인적이고 암호화된 서비스로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고 썼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이 암호화 도구를 구축하고 사용자의 메시지나 이용 정보가 일정 기간만 남아있다 사라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개방형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이 아닌 암호형 메시징 서비스 플랫폼으로 우선 전환할 것임을 시사한 말이다.

저커버그 CEO는 2014년 페이스북이 인수한 왓츠앱을 향후 페이스북의 암호화 메시징 도구의 모델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메시징에 초점을 맞추고 가능한 한 안전하게 만든 다음 전화, 비디오 채팅, 그룹, 스토리, 사업, 결제 등의 서비스와 다양한 개인적 목적의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언론에 따르면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페이스북에 수많은 개인정보가 도용될 때까지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수백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정부와 사생활 보호 감시 기구들로부터도 시용자의 안전보다는 이익을 추구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나는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이 이런 종류의 사생활 중심의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혹은 만들고 싶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왜냐하면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현재 사생활 보호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 강한 평판을 가지고 있지 않고 역사적으로 더 개방적인 공유를 위한 도구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번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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