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대대적인 ‘대기오염과의 전쟁’에 나선다. 겨울철 석탄 난방과 철강·석탄 등의 과잉 생산을 억제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지 못한 도시에는 불이익을 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생태환경부는 이날 주요 지역에서 소형 석탄 보일러 제거 작업을 가속화하는 한편 오래된 철강·석탄공장이나 화력발전소의 과잉 생산도 더 철저히 단속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중국 국가대기오염예방퇴치센터는 중국의 수도권을 말하는 징진지의 단위면적 대비 석탄 소비량이 전국 평균의 4배라는 연구 결과를 냈다. 그 원인은 철강·유리·석유화학 등에 편중된 산업구조와 도로 위주의 운송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지난 30년간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생긴 대기오염과 6년째 씨름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래된 차량을 없애고 석탄 의존도를 낮추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 조사에 따르면 지난 겨울 스모그에 취약한 중국 내 39개 도시 중에서 PM2.5 미세먼지를 절감한 도시는 6곳에 불과했다. 이들 도시의 PM2.5 평균 농도는 전년 동기대비 13% 상승했다.
이에 중국 생태환경부는 국가가 설정한 대기 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도시는 올해 안에 PM2.5를 최소 2% 줄여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감축량을 채우지 못한 도시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류빙장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환경국장은 전날 인민정치협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대기 질이) 다시 안좋아진 것은 날씨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지방 정부는 최근 몇 년간 힘들었으니 (미세먼지 감축 활동을) 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런 지역들은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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