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공동의 이익 찾기 위해 계속 노력”
“핵 필수적이라 생각하는 김정은 설득 작업 중”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州)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과 계속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2주 내로 북한에 협상 팀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아직 약속을 하진 않았지만 다시 (대화를) 지속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면서 “앞으로 2주 안에 (협상) 팀을 평양에 파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공동의 이익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 양측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지만 공동선언문 없이 회담을 종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모든 제재를 철회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미국은 이를 들어줄 생각이 없었기에 합의문을 채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영변 핵시설 해체의 대가로 부분적인 제재 해제를 요청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핵무기가 없다면 북한과 북한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35세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하기 위해 우린 근본적인 설득 작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북한은 핵무기가 안보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믿고 있으며, 핵무기가 자국을 지켜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폼페이오 장관은 아이오와 주 존스턴 고등학교에서 열린 청소년 농업교육 단체 ‘미국의 미래 농부들’(FFA) 초청 강연에서도 북한의 핵 포기를 설득하는 작업이 자신의 책무라는 점을 강조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공동선언문 없이 끝난 것에 대해선 “우린 다소 진전을 이뤘다. 우리가 희망했던 곳에 이르진 못했지만 거기에 교훈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부터 해야 할 일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핵무기로부터 미국과 다음 세대 미국인들에게 가해질 위협은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그들(북한)에게 핵무기가 필요 없다는 점과 전략적 노선을 바꿔야 한다는 점, 그리고 주민 번영과 미국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핵무기 체계를 포기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게 외교사령탑으로서의 내 포부”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하노이에 갔다가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뒤 3일 귀국했고, 이튿날엔 아이오와주에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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