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귀신이 씌였다”…아내 때려 죽인 中남성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8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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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의식을 하다 숨진 후모씨. 웨이보 갈무리
퇴마의식을 하다 숨진 후모씨. 웨이보 갈무리
중국에서 뱀 귀신이 쓰였다며 남편이 부인을 때려죽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베이징신문이 28일 보도했다.

후모씨(33)는 지난 2017년 11월 후난성의 한 시골 마을에서 뱀귀신이 쓰여 아이들이 아프다는 무당을 말을 믿고 퇴마의식을 하기로 했다.

무당은 뱀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여성의 다리와 허리 등을 일주일 동안 때렸으며, 이 여성은 결국 구타에 의한 쇼크로 사망했다.

당시 퇴마의식에 가담했던 사람은 무당뿐만 아니라 남편과 시동생이었던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퇴마의식을 위해 후씨를 일주일 동안 때렸으며 마지막으로 남편이 회초리로 후씨를 때리자 후씨는 결국 숨졌다.

후씨가 퇴마의식을 거행한 이유는 아이 두 명이 모두 아팠기 때문으로, 마을의 무당에게 상의한 결과, 엄마에게 뱀귀신이 쓰였기 때문이라며 퇴마의식을 할 것을 권유했다.

후씨는 무당의 권유에 따라 퇴마의식을 거행하다 변을 당한 것이다.

검찰은 무당과 남편 등 남성 3인을 살인혐의로 기소했으며, 각각 10~20년의 실형이 선고될 전망이다.

중국 시골 지역은 아직도 귀신을 물리치기 위한 퇴마의식이 자행되는 등 미신을 숭배하는 풍속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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