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특급’에 갇힌 캘리포니아…폭우 홍수 재해 몸살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5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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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연안 캘리포니아 등지가 때아닌 폭우 등 자연 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등 대도시를 포함해 캘리포니아에서 애리조나에 걸쳐 3000만명 이상이 홍수 경보나 경계 상태에 놓였다.

특히 지난해 산불로 지반이 연약해진 벤츄라 카운티 등에는 산사태 가능성에 주민 대피가 이어지고 북부 캘리포니아지역에는 눈발과 함께 겨울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부캘리포니아 곳곳에 하루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지난 13일 역대 최고 기록인 54mm의 비가 퍼부었다.

노랫속 ‘비가 안 온다’는 남부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거대 산불 ‘홀리 파이어 번’이 발생했던 지역 1000여 가구는 강제 소개령이 내렸다. 산 버나디노 카운티의 폰타나시는 폭우에 도로가 강을 이뤘다.

LA인근 퍼시픽팰리세이즈에서 열리던 미국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오픈 1라운드도 쏟아지는 비에 대회가 다시 일몰 순연됐다.

미국 기상청은 폭우 사태 등이 향후 2~3일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파인애플 특급’ 캘리포니아를 덮치다

미 기상청은 이번 재해 이변의 원인으로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Pineapple Express)’를 꼽는다. 파인애플 특급은 일종의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라 불리우는 대기의 흐름으로 하와이 태평양 인근서 발생해 파인애플이라는 명칭이 부여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와이에 몰아친 폭풍으로 인해 대기 상층부에 많은 증기가 쌓이고 좁은 통로 같은 흐름을 따라 캘리포니아 등 서부연안으로 몰려왔다는 설명이다. 올해 하와이에 폭풍이 유난히 잦았고 드물게 눈도 내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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