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출마 민주당 클로버샤 상원의원 ‘눈사람’ 조롱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1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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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 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민주당 상원의원을 ‘눈사람’에 비유하며 조롱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에이미 클로버샤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얼음과 강추위 속에서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연설이 끝날 무렵 그녀는 마치 눈사람을 연상시켰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많은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 속에 10일 미네아폴리스에서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3선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환경 이슈를 거론하며 대선후보로서 비전을 제시했다.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녹색 일자리(green jobs) 및 이와 관련된 인프라에 투자하기 위한 법안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첫날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 정책 일부를 뒤집겠다고 말했다.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또 대통령이 되면 총기 규제를 강화하고 의료비를 낮추고 개인정보보호법을 시행할 것이라고 지지자들에게 약속했다.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트위터로 이뤄지는 외교정책보다 더 나은 정책을 누릴 권리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계속되는 셧다운과 교착 상태, 대결의 정치에 지쳐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는 것은 더 이상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강추위가 이어지자 지구온난화는 허상일 뿐이라며 전문가들의 분석을 또다시 부정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여성 후보들의 대선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클로버샤 상원의원에 앞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민주당에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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