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英 의회에 서한…“보안문제 해결에 최대 5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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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0일 2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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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해결에 20억弗 사용…가시적 성과 3~5년”

화웨이 홈피 갈무리
화웨이 홈피 갈무리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가 영국이 제기한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대 5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화웨이가 영국 의회에 보낸 서한을 입수해 보도했다.

영국 의회 과학기술위원회 앞으로 보낸 이 서한에서 화웨이 통신장비사업 담당 라이언 딩 사장은 화웨이는 그동안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억 달러를 사용했는데,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최대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딩 사장은 이어 “우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운행 중인 고속열차의 부품을 교환하는 것과 같다”며 “복잡하고 난해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3~5년이 걸릴 것이다. 우리는 영국 정부가 이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화웨이 대변인도 “우리는 서한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전부 설명했다”며 “영국 정부와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과학기술위원회는 즉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화웨이는 그동안 서방국가들로부터 자사의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되고 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과 보다폰, 독일의 도이체텔레콤, 프랑스의 오랑주 등은 5세대 통신망 사업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 및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은 화웨이의 연구 지원이나 기부금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미국의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도 화웨이와의 공동연구를 금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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