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실적 호조에 따른 6000억엔(약 6조13000억원) 규모의 바이백(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7일 CNBC에 따르면 전날 소프트뱅크는 회계연도 1~3분기(4~12월) 누적 순이익이 1조5300억엔(약 1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실적 호조에 따라 향후 11개월 내에 6000억엔 상당의 회사 주식 1억1200만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주식의 10.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바이백은 소프트뱅크 역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016년 5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한 뒤 3년 만에 대규모 바이백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주식이 만성적인 저평가 상태에 있어 바이백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백에 대한 기대감으로 7일 일본 주식시장에서 소프트뱅크 주가는 17.73%나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바이백이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쑤저우 CSSD 캐피털마켓의 앤드루 잭슨 일본 주식 책임자는 CNBC에 “이것은 최소한 앞으로 몇달간은 주식을 밀어올릴 것”이라며 “2016년 소프트뱅크가 대규모 주식 매입을 했을 때 12개월 동안 주가는 2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보유 중이던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식 30억 달러 상당을 전략 매각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7년 5월 엔비디아 주식을 매입해 4대 주주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가상화폐 광풍’이 잦아들고 그래픽카드 판매가 감소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하향곡선을 그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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