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 멍완저우 전격 체포돼 : 그런 그에게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 자신의 딸이자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주(孟晩舟)가 캐나다에서 전격 체포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회사도 최고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이 화웨이를 견제하기 위해 동맹국들에게 화웨이의 장비를 쓰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일본도 화웨이의 장비를 쓰지 않기로 했다.
◇ 트럼프의 가차 없는 공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카드는 ZTE(중국명 중흥통신)에 적용했던 것처럼 미국 업체에 화웨이에게 부품을 공급하지 말 것을 명령하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4월 ZTE가 대이란 제재법을 위반했다며 미국의 기업들에게 ZTE에 부품을 공급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반도체를 100% 미국 기업에 의지하고 있던 ZTE는 파산 일보직전까지 몰렸으나 시진핑 주석의 간곡한 부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를 완화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화웨이는 자체 반도체 디자인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중요 반도체는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트럼프가 ZTE에게 적용했던 행정명령을 내리면 화웨이에게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이 런정페이의 딸을 체포한 것은 이를 위한 사전 포석이다. 화웨이가 대이란 제재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미국 기업에게 부품을 공급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화웨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공으로 사면초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런정페이가 트럼프의 공격을 막아내고 세계 최고의 텔레콤 장비업체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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