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닛산·르노·미쓰비시 안정적 동맹유지 중요”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1일 12시 10분


프·일 재무장관 공동성명 이어 日정부 공식입장
곤 해임 보류한 르노, 수사 상황 계속 지켜볼 듯

일본 정부는 닛산·르노·미쓰비시 3사 연합의 안정적인 동맹 관계 유지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NHK에 따르면 이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카를로스 곤(64) 닛산 회장의 체포가 향후 3사의 제휴 관계에 영향을 미칠지 묻는 취재진에게 “그런 우려가 없도록 확실히 대응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과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이 “3사 연합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에 이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는 목적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곤 회장은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의 수장으로, 르노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과 닛산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그는 공금유용 혐의로 지난 19일 도쿄지검 특수부에 붙잡혔다. 곤 회장은 2011년부터 5년간 실제 99억9800만엔(998억4000만원)에 달했던 자신의 보수를 49억8700만엔(498억원)으로 줄여서 기재해 더 많은 보수를 받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는 20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곤 회장의 CEO직 해임을 보류하고, 2인자였던 티에리 볼로레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CEO 권한을 모두 넘긴다는 결정을 내렸다.

르노 측은 현 시점에서 닛산과 일본 사법당국이 제시한 증거만으로 곤 회장의 해임을 결정할 수 없다면서 닛산에 “내부 조사를 통해 얻은 (곤 회장 관련) 정보를 모두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르노 지분 15%를 보유한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도 “충분한 증거 없이 곤 회장을 해임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NHK는 르노가 향후 수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곤 회장의 처우를 신중하게 판단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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