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민주, 중간선거 우위 확보엔 대졸 유권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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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2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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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표심 분석…“민주, 고학력 지역구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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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 만에 연방하원을 탈환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에는 유권자의 ‘교육수준’에 따른 투표 행태가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지난 6일 미 전역 435개 지역구에서 진행된 연방의회 하원 투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유권자 교육수준에 따른 민주당 혹은 공화당 지지 현상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2년 전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선출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지역구는 모두 34곳이다. 이 중 29곳은 대졸 이상 유권자의 비율이 30%가 넘는 ‘고학력 도시’로 구분되는 지역이다. 고학력 유권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공화당 현역의원 대신 민주당 후보를 찍는 경향이 뚜렷했다는 것이다.

일례로 미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고학력 지역구로 구분되지만, 지난 25년 동안 민주당 후보를 한번도 당선시킨 적 없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전체 7개 지역구 가운데 2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대졸 이상 유권자 비율이 높은 상위 30개 지역구를 봤을 때도 교육수준에 따른 투표행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WSJ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들 30개 지역구 가운데 27곳에서 당선되며 절대 우위를 보였다. 또한 이 중 7곳은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현역의원을 몰아낸 경우였다.

반면 과거 미국 산업의 심장부였던 ‘러스트 벨트’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을 꺾고 약진했다. 이는 저학력 백인 유권자 상당수가 민주당 대신 공화당에 표를 던졌기 때문이라고 WSJ은 바라봤다.

WSJ은 교육수준에 따른 투표 행태가 특히 양극단에서 그 경향이 뚜렷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학력 유권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민주당 후보를, 저학력 유권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이다.

공화당 여론조사 요원인 빌 맥킨터프는 “이제 공화당은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진 사람들과 파티를 벌이고 있다”며 “민주당은 대학 이상 학위를 가진 유권자 사이에서 완전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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