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軍 “추락 여객기 동체 찾았다”…원인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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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1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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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 탐색할 수중 음파탐지 기술 보유해”
보잉, 라이온에어 만나 기체결함관련 논의할 듯

지난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서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만에 사고기 동체 일부가 발견됐다고 인도네시아 군부 수장이 31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디 트자잔토 인도네시아 국군 사령관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국은 보잉 737 맥스(사고기 기종) 여객기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수중 음파 탐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JT610편 여객기 동체의 좌표를 찾았다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도 “아직 동체의 일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고기의 동체와 블랙박스를 찾기 위해 수십 명의 잠수사들이 헬리콥터와 구조선을 동원해 수심 30~40m 깊이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여객기 블랙박스의 위치를 추적하기 위해 사고가 발생한 해상에 핑어로케이터(TPL·블랙박스 탐지장치)를 설치했다.

하료 삿미코 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수색팀이 35m 깊이에서 핑어(블랙박스 내 음파 발신기)의 소리를 들었다”면서 “오늘 아침 5시에 잠수부들이 그 위치를 찾으러 물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AFP는 보잉 관계자들이 31일 라이온에어 측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모든 보잉 737 맥스 기종 여객기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보잉은 인도네시아 당국의 지시에 따라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NTSB) 또한 이 조사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기인 라이온에어 JT610편 여객기는 29일 오전 6시10분께 이륙한 지 13분 만에 돌연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

사고기는 라이온에어가 보잉사로부터 도입한 지 두 달밖에 지나지 않은 새 여객기고, 누적 비행 시간이 800시간에 불과했다. 다만 전날 밤 비행에서 정체불명의 기체 문제가 발견됐고 항공사측은 이 문제를 절차에 따라 해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장과 부기장은 각각 6000시간, 5000시간의 비행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이며 건강검진과 약물검사를 모두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업계 전문가인 스티븐 라이트 리즈대 교수는 “많은 미국 항공사들도 같은 기종의 여객기를 몰고 있다”면서 “기종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 다른 여객기에도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사고기에 탑승한 189명은 전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당국은 31일 사고로 인해 분해된 시신이 담긴 가방 48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DNA 검사를 통해 시신의 주인을 가려낼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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